오늘은 8월 말에 다녀왔던 성정동에 위치한
산이내린밥상 곤드레밥집에 대해 포스팅해보려고 한다.
단짝이 점심을 이르게 먹자고 하여
밥 생각이 없었지만 따라나섰다.
난 한식이라면 대부분 맛있게 먹는
뼛속부터 한식러인지라
기대따위 안했다. 반만 해도 맛있을거기에..
내부가 상당히 넓고 깔끔했다.
도자기까지 놓여있어서 뭔가 했다.
사실 아무 식당에서나 도자기가 어울리는 건 아닌데, 이 집 분위기와 상당히 잘 어울렸음.
손님도 꽤나 많았고, 가격대가 아주 살짝 있다보니 대부분 40대 이상 손님이었다.
여긴 2인이상이 아닌
1인씩 다르게 주문 가능해서 좋았다.
코다리정식1, 간장게장정식1 주문함.
난 코다리를 좋아하고 단짝은 간장게장을 좋아한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내가 간장게장을 못먹어서.. 다양하게 먹을 수 없다는 사실이 조금 슬펐다.
찬이 아주 다양하다.
그릇도 놋기인지 무겁지만 확실히 예쁘다.
놋기에 담으면 음식 온도를 유지해줘서 더욱더 신선하게 먹을 수 있다.
솔직히 내가 좋아하는 반찬류는 아니었다.
그리고 잡채가 그리 맛있는 편도 아니었음.
(잡채에 진심인 편..물론 내 주관적 평가다.)
코다리정식에는 기본적으로 가자미튀김도 같이 나온다.
사실 난 가자미보단 코다리를 좋아하여
코다리고 시킨건데 맛이...
난 국물담긴 조림을 좋아해서 그런가
튀김은 솔직히 손이 많이 가진 않았다.
오히려 가자미를 더 맛있게 먹었다.
다음에 또 간다면 그냥 기본인 가자미정식을 먹을래.
청국장은 꽤나 맛있었다.
비지찌개와 청국장 그 사이의 맛이랄까.
되지도 묽지도 않으며 깊은 맛이 났다.
그냥 청국장만 팔아도 장사 잘 되겠다.
간장게장. 게가 크긴 하지만 한마리를 준다.
뭐.. 조금 더 기본 가격을 올려서라도 두마리를 주는 개 낫지 않을까 싶긴 한데 난 사실 게장을 안먹어서 상관없었다.
3년을 만나면서 메인반찬이 좀 적게나오네? 라는 말을 해본 적이 없는 단짝이 아쉽다고 할 정도면 뭐.. 그래도 게는 큰 편이었다.
곤드레밥 특유의 향과 맛이 일품이다.
난 곤드레밥을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 편인데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다.
식감또한 뛰어나서 금방 한그릇 비움.
단짝은 게가 그리 맛있었는지 싹싹 긁어먹었다. 옆옆 테이블을 보니 50대 중년 부부가 계셨는데, 남편분께서 게장에 있는 야채까지 핥듯이 드시더라.
그만큼 맛있는건지. 양이 아쉬운건지.
나갈 때 루이보스티를 먹을 수 있게 놔두셨다.
사장님께서 마시고 가라고 하실 정도로 친절하셨고 인상또한 매우 좋으셨음.
난 배가 너무 불러서 마시진 않았다.
충분히 맛있고 만족스럽긴 했는데
가격을 더 올려서라도 반찬를 좀 바꾸면 어떨지.. 내 입맛이 구식이라 그런가 난 그냥 오뎅볶음에 무말랭이가 먹고싶은 생각만 들었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식단으로 매일 먹기보다는
이렇게 건강해지는 식단으로 먹으니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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