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나는 20대 후반.
20대 중반 정도 까지는 라멘이나 탄탄면이 무슨 맛인지도 몰랐다.
라면도 안먹는 판에 라멘에 탄탄면 먹어볼 생각을 했겠나..
그러다 라멘중독자인 단짝을 만나게 되었고
그 고집과 사랑에 서서히 스며들어
나도 이제 라멘을 가끔(?)씩은 즐겨 먹는다.
그러다보니 일본식 라멘 뿐만 아니라
중국요리인 탄탄면에도 관심이 생기더라.
난 정말 맛집이라 소문난 라멘집만 가는데
사람이 많아도 맛 없는 곳은 정~말 맛없음.
뭐 사람마다 입맛이 다 다르다보니
내가 맛없는 라멘이 누군가에겐 최고 맛집 일수도.
사실 이 날도 라멘집에 가려고 하다가
검색하던 도중에 요 부평에 위치한 탄탄면공방 평이 참 좋아서 시간내어 찾아가보았다.
혼탄세트(청양탄탄면+마약간장계란밥)
그리고 청양탄탄면과 육고명튀김교자를 시켰다.
우리 단짝.. 매번 느끼는 거지만
늘 배불러서 먹지도 못할거면서도 주문욕심 강하다.
처음엔 말렸는데 이제는 그러려니 한다.
탄탄면 공방의 탄탄면은 땅콩 맛과 향이 진하게 났다.
땅콩을 싫어하는 사람이 은근히 많지만
나처럼 땅콩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거부감은 없었다.
영수증을 보며 기다리니 금방 음식이 나온다.
넓진 않지만 분위기가 참 괜찮다.
내가 갔을 때 사람이 거의 없어서 더욱 편했음.
청양탄탄면이다.
나처럼 느끼한 음식을 전혀 못먹는 사람들은
메뉴에 청양 이라는 단어만 들어가도 감사합니다! 외친다.
비쥬얼은 너무너무 합격임.
국물이 매우 꾸덕해서 묽은 느낌이 전혀 없다.
너무 고소하면서도 국물이 진해서
깊은 맛이 나 맛있었다만, 전날 음주로 인해 시원하니 얼큰한 국물이 먹고싶던 나에겐 살짝 맞지 않았다.
그리고 청양이 들어갔지만 속이 아프게 맵거나 하지 않음. 전혀.
맵게 먹는 편인 내게는 매운 맛이 거의 안났다.
간장계란밥.. 마약간장계란밥이라고 하여
얼마나 맛있길래.. 싶어 주문했는데
(간장계란밥에 미칠 정도로 좋아하고 평소 자주먹음)
이 메뉴는 정말....... 한 입 먹고 안먹음..
내 입맛에는 우리집 근처 피시방에서 파는 간장계란밥이 1000배 맛있는 듯 하다. 아쉬웡..
간장계란밥은 약간 질퍽하게 먹는 맛이 있어야하는데 퍽퍽한 느낌이랄까?
(내 개인적 미각과 맞지 않은 것 뿐이니 오해 없길)
뭐 그래도 탄탄면 맛있으니 됐다!
땅콩향+꾸덕함 때문에 물이랑 같이 계속 먹었다만 속이 안정되는 느낌은 확실히 들었다.
교자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니 맛있더라.
하나씩 사이좋게 먹었다.
나는 반절 이상 남겼는데
단짝은 입맛에 맞았는지 밥까지 말아먹었다.
맛있게 다 먹는 단짝을 보니
음식을 남긴 내가 살짝 부끄러웠다..
그래도 얼큰한 김치찌개 먹고싶던 나를 단짝이 오자고 끌고왔으니..그럴 수 있다.. 하며 자기합리화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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