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는 사업으로 평일 낮에 바쁘다.하지만 틈틈이아니 하루에 적어도 두세 번은 전화를 걸어 나를 궁금해한다.점심 먹고, 타지 가는 길에, 집 돌아가는 길에..집에만 있는 나를 무심한 듯 따뜻하게 챙겨준다.대화 주제를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그와 통화를 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른 채로 빠져든다.그에게는 지루하지 않게 대화하는 능력이라도 있는걸까.저번에는 오빠가 웹툰을 잠깐 보더라.오늘 "그 때 본 웹툰 제목이 뭐에요?" 물었다.웹툰을 전혀 보지 않는 나였지만그가 보는 웹툰을 물어봐주고 싶었다.그는 살짝 상기된 채 말했다.나노마신!유튜브도 보질 않고 게임도 일절 하지 않는 그가 보는 웹툰이라니.상기된 목소리를 듣자마자 나도 봐야지! 했다.무협이라 여자들은 재미 없을건데..10화까지만 봐봐. 근데 재밌어.그의 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