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모순

베리x도일 2024. 4. 1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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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아팠다.

그래도 밥은 들어가더라
모순적인 인간.

나는 결국 나를 사랑하지 못했다
그래서 아팠다

보이지 않는 마음이 갈기갈기 찢어지는데
보이지 않아서 괴로웠다

고통이 고통스러웠다
심장이 내려앉는다

이별 후 회복과정을 5단계로 나눈다는데
난 그대로 멈춰있다

난 계속 숨쉬며 살아가고 있는데
내 시간은 늘 멈춰있다

멈췄다.
나는 멈춰있다.

난 멈춘 시간 속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
모순적인 인간.

모든 순간이 흑백으로 흘러간다.
난 새로운 사람 앞에서 흑백으로 웃는다.
모순적인 인간.

멈추지 않고 걷는다.
그런데 멈춰있다.
모순적인 인간.

아무리 뛰어서 도망쳐도
늘 그 시간으로 돌아가있다.
모순적인 인간.

밥이 넘어가질 않는다.
그런데 밥을 먹는다.

모순적인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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