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해장국 맛집 :: 대전 청주해장국 원동점 내돈리뷰

청주해장국.
누구나 돌아다니면서 한 번 쯤은 보았을 이름일거라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본점이 대전 유성이더라.

지점이 여러군데 있긴 하지만 내가 대전 사람이라 그렇지 타지 사람들은 살며 한 번도 못봤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니 신기함.

오늘은 유성본점이 아닌 원동에 위치한 청주해장국에 대해 포스팅 해보려고 한다.

내가 정말 해장국을 좋아하는 편이긴 한데
청주해장국은 일반 해장국 맛이 아니다.
진짜 맛있는데 다른 곳에서는 먹어보지 못한 맛임.

난 우거지해장국을 가장 좋아해서 우거지해장국으로 주문했다. 단짝도 속 푸는데엔 우거지해장국이 최고라며 같은 메뉴 고름.
금액이 정말 저렴하다. 6,000원이라니..

ㅎㅎㅎ요구르트 서비스 너무 귀엽다..
해장국같은 국밥집에서 요구르트 주는 거 너무 오랜만이야.. 전날의 숙취가 당일 저녁까지 이어지는 상황인지라 이날 해장국이 너무나도 필요했음.

바글바글 끓는 해장국이 나왔다.  
한눈에 보기에도 맛이 있어 보였지만 정말 맛있는 냄새가 진하게  풍겨왔다.  속이 참 안 좋았었는데 냄새를 맡으니 이상하게 속이 좋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나 숙취 꾀병인가?ㅎ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겠지만 나는 이런 국밥이나  해장국을 먹을 때 정말 뜨겁게 바글바글 끓어야 맛있더라! 혀가 데일듯한 뜨거움이 좋다.

우거지 해장국 특유의 고소함과 시원함이 속을 확 풀어준다. 달지도 맵지도 쓰지도 않은 최적의 맛인데.. 말로는 표현하기 힘들다.
건더기도 얼마나 많은지 먹어도 먹어도 끝이 없다.

청양고추와 함께 먹는 해장국은 일품이다.
여기 청양고추는 진짜 맛있으면서도 맵다.
해장국 한 입 청양고추 한 입 먹으면 금방 속이 꽉 찬다. 6천원이라서 가성비 좋은 게 아니라! 만원짜리 해장국집에서도 못느끼는 '진짜 맛있는 해장국'임.

정말 서로 대화도 없이 먹는데에만 집중한 것 같다..ㅎ 원래 음식 먹을 때 대화를 하는 편은 아니지만 우린 서로 같이 있다는 사실까지 잊어가며 정신없이 끼니를 떼웠다. 맛있다.

단짝은 맛있으면 이렇게 완뚝을 해버리는데..
여기도 합격인가보다. 깔끔하게 완뚝해버림.
나는 국물마니아라서 건더기는 거의 다 남겼지만 단짝은 이쁘게도 잘 먹었다.

여기는 다음에 기회되면 또 가야지! 라는 느낌보다는
무조건 또 오겠네! 라는 생각이 드는 진짜 맛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