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초 제주여행 중 방문했던 제주 삼거리식당.
결론부터 말하자면
고등어를 정말 좋아하는 내가 20대 후반까지 살며 먹어본 고등어조림 중 가장 맛있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는 맛집이었다.
사실 갈치조림을 먹을까 고등어조림을 먹을까
굉장히 고민하며 방문했던 식당이었는데
갈치조림은 요새 자주 먹었기에..
고등어조림을 먹어보기로 했다.
너무 맛있어서 현지인들이 더 많이 찾을 것 같은 이 숨은(?) 맛집의 리뷰를 해보겠다.
서귀포 안덕면에 위치한 이 식당.
제주에서 맛있는 백반을 먹고싶어 검색 검색을 하는데, 광고에 치여 가짜 블로그 리뷰에 치여치여 지칠대로 지쳐가던 중.. 발견한 식당.
평이 워낙 좋아서 찾아가보기로 했다.
도착하니 손님이 정말 많다.
손님이 많은데 대충 보니 관광객보다는 현지인분들이 많은 것 같았다.
물론 딱 보고 내가 관광객 현지인을 정확히 구별할 수 있는건 아니겠지만 아무튼.
고등어조림백반 2인을 시켰다.
1인에 8,000원이다. 저렴하다.
난 평소 부들부들하니 통통한 고등어가 먹고싶을 땐 노르웨이고등어를 먹고 밥에 짠 반찬이 먹고싶을 땐 국내산 고등어를 먹는데, 그래도 둘이 굳이 비교하자면 노르웨이고등어를 더 좋아한다.
찬도 나름 다양하게 나오는데
전부다 내가 좋아하는 반찬들이라 나에겐 진수성찬급이었다.
초딩입맛인 단짝에게는
밑반찬이 그리 맘에 들지 않았을 듯 ㅎ
고등어조림이 나왔다.
비쥬얼은 어딜가도 맛있어보이는 고등어조림.
하지만 고등어조림에 중요한 것은
고등어가 부드러우면서도
양념과의 혼연일체를 이루는 점이 아닐까 싶다.
그런 고등어조림을 파는 곳이 많지 않음!
그런데 여긴 정말 정말 최고 맛있다.👍🏻👀🖤
추가로 시킨 청국장.
청국장 맛은 그냥 보통이었던 것 같다.
아무래도 청국장은 엄청 맛없지 않은 이상 다 비슷비슷하다.
난 집에서 할머니가 끓여주시는 청국장 말곤 다 보통이더라.
아무튼 제주 삼거리식당 고등어조림은 가히 내가 먹었던 수많은 고등어조림 중 최고였다고 자부할 수 있다.
양념과 고등어가 혼연일체를 이뤄
이질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마치 물에 된장을 풀어 된장찌개를 끓여먹을 때
된장찌개 한 입을 먹으면 당연히 생물 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그런 혼연일체를 고등어조림에서 느꼈달까...?
너무 맛있어서 갈치조림을 당장이라도 추가해서 시키고싶을 정도로 만족했다.
내 먹는 양이 2배로 늘어났으면 좋겠으나
아쉽게도 나는 여기서 마무리를 해야했다.
다음에 제주에 가면 무조건 이 집으로 가서 길치조림도 먹어보리라..
식당 하나 때문에 여행의 질이 높아지다니.
맛집을 만나면 참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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