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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속절없이 날 울린
그 노래로 남은 너
잠신걸 믿었어
잠 못 이뤄 뒤척일 때도
어느덧 내 손을 잡아준
좋은 사람 생기더라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
이 노래가 생각나네
사랑은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지 않아
한 구석에 정리된 잠기지 않은 서랍이니.
잠기지가 않아
언제든 자기 멋대로 열리는
그래서 와르르 쏟아지는
그래서 싫은
그래서 좋은
서랍
과거를 인정하고 사랑하는 일
어렵지만 피할 수 없는 일
잊기에는 소중한 기억
그나저나 구질구질하네
계속 옛사랑 얘기만 하고 있으니
그래도 비오는 날
이런 글쯤은 괜찮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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