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어렸을 때 부터 석갈비를 자주 먹었다.
정말 원조로 맛있었던 집이 있었는데
거긴 없어지기도 했고 워낙 어렸을 때 인지라
기억은 안나는데, 거기 말고는
모두가 아는 띠울석갈비가 있었지.
1년사이에 띠울도 여러번 가니까
이번엔 좀 새로운 곳을 가볼까 하여
찾고찾아 검색 폭풍검색하여 알게 된
만년동에 위치한 일등석갈비.
바로 오늘 리뷰할 곳이다.
내부 규모는 컸는데
인테리어를 보니 좀 오래된 듯 보였다.
정확히 언제부터 영업한건진 모르겠으나
아마 2000년대나 2010년대엔
규모도 크고 세련되고 손님도 정말 많았겠지.
가끔보면 흘러가는 세월이 당연하면서도 야속하다..
점심특선이 있을거라 생각도 못했는데
메뉴판을 보니 점심특선이 있었다.
난 원래가 돼지석갈비를 좋아하지만
단짝이 워낙 소를 좋아하는지라
오늘 소석갈비좀 먹여볼까 했는데
점심특선으로 돈 굳었네 ㅎㅎㅎ
점심특선으로 소석갈비 2인분을 주문.
1인분 150g당 2만원이니, 4만원! 저렴하다.
소석갈비 2인분이 나왔다.
내 취향은 돼지석갈비가 더 맞긴 한데
소석갈비도 나름 맛있었다.
퍽퍽한 느낌 전혀 없이 부들부들해서 놀랐고
띠울에 익숙해진 나에겐 새로운 도전이었는데
요새 띠울이 별로인 내 입장에서
나름 만족스러운 석갈비가 아니었나 싶다.
찬이 생각보다 많이 나와서 놀랐다.
석갈비가 비싼 것도 아닌데 찬이 많네..ㅎ
전체적으로 찬이 다 맛있어서
석갈비와 함께 물리지 않는 맛있는 식사가 가능했다.
솔직히 잡채는 바로 한 게 아니라 그냥 그랬는데
김치는 정말 맛있더라..
물론 항상 맛이 다르긴 하겠지만
내가 먹을 땐 참 맛있었다!
퍽퍽한 석갈비와 촉촉한 석갈비는
똑같은 맛이어도 만족감이 천지차이이다.
누가 말라 비틀러진 석갈비를 좋아할까?
여긴 퍽퍽보다는 촉촉에 가까워서 좋았는데
소석갈비는 아무래도 내 취향이 아니라
나는 많이 남겼다...
점심특선을 시키면 공기밥도 나오는데
된장찌개까지 나오는줄은 몰랐다.
된찌 맛이 예술이다....
시간대가 점심시간이었는데
사람이 그렇게 많은 것 같진 않았다.
평일에 방문해서 그런가?
워낙 넓고 먹는 공간이 다 나뉘어있어서
손님이 많았는지 적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엄청 조용했던걸 보니 손님이 많이 계시진 않았던듯.
맛이 있었지만
아무래도 대전사람들에게 석갈비란
너무 익숙한 음식 메뉴가 아닐까 싶다.
내 생각일진 몰라도
나에게 있어 석갈비는 심심할때
아무때나 먹을 수 있는 메뉴여서그런가 ..
뭔가 딱히 맛집을 찾을 필요가 없는 메뉴일수도..
된장찌개도 참 맛있고 밥도 맛있고
석갈비도 맛있었던 가게였다.
하지만 딱히 인상깊지도 않았던 곳이다
맛있더라도 앞으로 다시 올지는 모르겠다.
그만큼 석갈비집은 많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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