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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 맛집] 송원칼국수, 점심시간 웨이팅만 30분! 솔직후기

베리x도일 2022. 8. 1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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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수도권에 거주하고있지만
고향이 칼국수의 본고장이나 다름 없는 지역이기에
어릴적부터 칼국수를 정말 많이 먹어왔다.
그래서 그런지 웬만한 칼국수집에는 만족 못하는 게 사실.

솔직히 수도권에서 지금껏 먹어본 곳들에서 만족한 곳은 아직 한 곳도 없던지라, 칼국수 미식가 라는 웃지 못할 별명도 생겼는데..

이번에 증평에 대단한(?) 칼국수 맛집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바로 방문해보았다.

(7월 중순에 다녀왔음)

가게 이름은 송원칼국수

가게가 좁은 편이 아님에도 손님이 꽉 차있었으며
대기번호 9번 이었다.

대기하는 손님들은 매너상
밖이나 방해가 안되는 공간에서 기다리는 게 맞는데
신기하게도 이 가게는
대기 손님들이 신발장과 카운터 앞에 콩나물처럼 서서
직원이 밖에서 기다리세요 해도 안나가고 있었다.

전부는 아니지만 이런 극소수의 가족단위 손님들은 참 무섭다.

짧은건지 긴건지 30분의 웨이팅이 끝나고 입장.
칼국수2인 + 김치만두사리 주문
(가격은 7월 중순 기준이니 인상여부는 검색바랍니다)

지금은 고쳐졌는지 어쨌는지 모르겠지만
이날은 정말 정말 가게 안이 밖보다 더 더웠다.

스탠드형 선풍기가 중간중간 하나씩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는데
바로 뒷 테이블에있던 가족단위 손님이
선풍기를 자기 아이 앉은 키에 맞게 아예 낮추는 것도 모자라
선풍기 고개까지 아예 내려버려서 당황함.

아무리 아이가 소중하다지만
다들 땀 줄줄 흘리는 상황에서
아무 말도 없이 주변에 딱 하나있는 스탠드 선풍기를
남들은 쐬지도 못하게 하는 건 참...

난 그런 꼴은 못봐서
바로 선풍기를 정상적으로 올리고 고개도 들어올려놓음.

단짝 말로는 뒤에서 아이 엄마가 계속 째려봤다는데
알게뭐야... ㅠ_ㅠ; 그럼 선풍기를 하나 들고다니세요..!

최근 리뷰 보면 추울정도로 시원했다는 얘기도 있기에
에어컨이 그날 작동을 제대로 못한건지
아님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랬던건지 모르겠다.
가보면 알 듯..^^

웨이팅은 있었지만 음식들은 빨리 나온다.

칼국수 육수가 끓는 동안 보리밥을 먹으면 되는데
보리밥이 참 맛있었다.
칼국수에는 보리밥이 참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참고로 김치도 호불호 나뉘지 않을 만큼  맛있는 편 이었다.

열무김치도 없이 그냥 고추장에 비벼먹는 보리밥이었는데
그 맛이 얼마나 일품인지..
개인적으로 보리밥 전문점의 아주 미끄덩한 보리밥보다는
여기가 훨씬 씹는 맛도 있으니 나았다.

육수가 끓어오르면 직원분께서 면과 만두사리를 넣어주신다.

면과 만두가 익는데에 오래걸리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덜익은 면을 더 좋아해서
익기 전에 먹고싶은 걸 간신히 참았다.

칼국수의 맛..
칼국수 마니아 입장에서는
"기본에 충실한 칼국수" 맛 이었다.

싱겁지도 애매모호한 맛도 아닌
깊으면서도 깔끔한 육수의 맛?

와 여기 대박이다 하는 맛은 아니었지만
남녀노소 으악 맛없어! 라고 할 사람도 없을 그런 맛.

솔직히 이런 기본적인 칼국수 맛을 내는 칼국수 집이 많지 않다.
그래서 더더욱 사람들이 찾는 듯 보임.

여길 와보니 이고집만두라는 천안 맛집이 생각났다.
거기 만두전골도 와 대박! 하는 맛은 아니었지만
손님이 역대급으로 많은 가게였는데
거기도 기본에 충실한, 우리가 만두전골 하고 상상하면
딱 생각하는 그 맛이었기에 인기가 많을 수 밖에 없었다.

송원칼국수 또한
기교 부리지 않은
우리가 깔끔한 칼국수 하면 딱 상상하는 그 맛이었다.

김치만두도 생각보다 괜찮은 맛이라 잘 어울렸다.
추가해서 먹어보니 만두사리는 추가 하는 게 좋을 듯

개인적으로는 30분이상 웨이팅 할 정도의 음식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주변에 이런 칼국수집이 없다고 가정한다면 더 많은 웨이팅도 감수하고 먹을만 하겠다.

맛 없다는 소리는 절대 아님
호불호 크게 안나뉠 만큼 맛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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