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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 태안 한정식 백반 가정식 '수록채'

베리x도일 2021. 6. 26.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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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으려고
백반집을 찾아보던 와중에
저렴하면서도 괜찮은 집이 있어보여 다녀왔다.

가게 이름은 '수록채' 인데
놋쇠그릇을 쓰고 음식이 예쁘게 잘 나와서 그런가
인터넷 상에 찾아보니 꽤나 인기가 많아보였다.

충남 태안군 근흥면 근흥로 815-2 1층
내비게이션으로 주소를 찍고 열심히 달렸다.
도착해서 보니 1층은 수록채 식당이고
2층은 카페로 되어있다. 같이 운영하시는 듯?

1층으로 들어섰는데
인테리어 수준이 👍🏻👍🏻
빛이 잘 들어오면서도 탁 트인 전망이 좋았다.
확실히 식당은 실내 조명 빨 보다는
실외 햇빛을 많이 들게 해야 손님들이 사진을 찍었을 때 대부분 사진이 잘 나오는 것 같다.
사진도 사진이지만 체감으로도 훨씬 좋음.

놋그릇이 많이 놓여있다.

놋그릇의 장점이 있나 라고 궁금해 할 수 있는데
놋그릇은 일단 외관으로만 봐도 예쁘지만
놋그릇의 주성분인 구리,주석의 보냉 보온 성질로 인해 음식의 온도를 잘 유지시켜준다.
따뜻한 음식은 따뜻하게, 차가운 음식은 차갑게-

다만 관리하기가 까다로워 요새 거의 잘 안쓰는데
여긴 놋그릇을 써서 메리트가 있어보임.

수정식인 한정식은 미리 예약을 해야 가능해서
당일에 급하게 검색한 우리는 하절기 메뉴인 비빔밥을 2인 주문했다.
겨울이었으면 한우무국도 먹을텐데,,
(한우무국 마니아이지만 비빔밥또한 좋아함)

테이블에 앉아서 바라보는 풍경이 예뻤다.
내가 있는 동안에도 손님이 굉장히 많이 왔는데
다들 소문을 듣고 찾아온건지 예약없이 와서
나처럼 비빔밥을 시키더라.

한정식도 저렴하던데
다음에 태안갈 때 한정식 예약해서 먹어야겠다.

색감 하나하나가 예쁜 공간이었다.
사장님께서 신경을 많이 쓰신듯 한 가게였다.

단지 비빔밥에 넣을 참기름과 고추장인데
이렇게 하나하나 예쁜 소품같다.
놓은 것도 사진 예쁘게 찍게끔 놔주신다.

차가운 물 대신 뜨거운 숭늉을 주시는데
추가로 차가운 물을 요청드리면 주신다.
차가운 물이 더 좋은 우리는 차가운 물을 요청드림.

비빔밥도 비빔밥이지만 반찬 하나하나가 맛있다.
그리고 비빔밥 하나만 시킨건데
반찬 종류가 상당히 많은 편이다.

개인적으로 나물과 김치를 좋아하는지라
나에겐 거의 환상의 한 상이라고 표현하겠다.
오이소박이의 맛은
내가 근래 먹어본 오이소박이 중 최고였다.
고사리 또한 굉장히 맛있게 잘 무쳐짐.

색감이 참 예쁜 감태전도 있었다.
감태라고 하면 생소하게 느껴지는 사람도 있을텐데
매생이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해초이다.

천연 수면제로도 불리는 감태에는
플로로탄닌 성분이 들어있는데 신체와 정신을
이완시켜줘 숙면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있다. 감태는 뭐 이 외에도 다이어트, 노화방지는 물론 빈혈에도 좋고 치매예방 등등 많은 효능을 가지고 있다고 잘 알려져있음.

효능도 효능이지만 이렇게 예쁘게 부쳐진 감태전은 참 오랜만에 보는 듯.

참기름과 고추장을 아주 듬뿍! 넣어 비비는데
비비는 동안에 침이 막 나왔당,,
비빔밥이 상당히 맛있는 편이었는데
생채가 조금 더 많이 들어가면 더 좋겠다.

단짝은 "파프리카만 안들어갔다면 100점"
이라고 하던데 난 파프리카가 들어가서 더 좋았음.

국으로 콩나물 국도 주셨다.
전체적으로 비빔밥+각종반찬+콩나물 국
거의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맛있었음.

왜 사람이 많은지 알 것 같았다.

우리 테이블 말고는
전부 40대 이상 손님으로 보였는데
여기 당연히 젊은 사람들도 많이 오긴 하겠지만
어른분들께 더 많이 알려진 곳이 아닌가 싶었다.

개인적으로 간단하게 점심 먹으러 간건데
배도 차고 반찬도 맛있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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