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맛집

대전 돼지갈비 맛집 :: 대흥동 대전갈비집

베리x도일 2021. 7. 18. 16:09
반응형

오늘은 7월 초에 방문했던 대전 대흥동에 위치한 대전갈비집에 대해 포스팅 해보려고 한다.

사실 이 곳은 대전에서 유명한 돼지갈비집인데
나는 은행동이나 대흥동에 잘 다니지 않기에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이다.

단짝이랑 나랑 3년을 만났는데도 가볼 생각을 못하다가 대흥동에서 저녁먹을 일이 생겨 마음먹고 방문했다,, (⊃。•́‿•̀。)⊃

위치는 대흥동네거리와 목척교 사이인데
주소는 따로 쓰지 않겠다.. 티맵에 치면 바로 뜸!
(리뷰 블로거의 자세가 비뚤어졌다)

1인분 250g에 9000원이다.
오픈하고 폐점하는 수많은 고깃집들 중 이런 가격을 거의 보기 힘들다. 하지만 여기선 국내산 돼지갈비가 1인분에 9천원이란 가격이다.

사실 금액을 기준으로 찾고 찾으면 이정도 저렴한 고깃집이 많을지는 몰라도, 여기는 금액때문에만 가는 곳보다는 맛까지 보장되는 맛집 중 맛집이다.

이정도 맛집이면 금액 올려도 사람 많을텐데,,
난 수도권에 살면서도 고향인 대전만 오면 인정에 가슴이 웅장해진다.. 지역감정이 이런건가 ㅎ;

손님이 너무 많아서 가게 내부를 찍기 어려워 사람이 안찍히게끔 찍느라 내부사진이 이뿐이다,, ㅠ_ㅠ
솔직히 엄청 멀리서 찍히면 얼굴 모자이크 처리한다고 쳐도 이정도 가까운 거리면 복장도 복장이고 맘대로 사진찍는거 정말 실례다.

찬을 막 퍼주신다. 1인분 9천원짜리 돼지갈비 먹는데 오이소박이에 생채까지 나온다.
셀프바가 따로 있으니 부족한 반찬은 눈치 볼 필요 없이 마음껏 가져다 먹으면 된다. (물론 먹을 만큼만 퍼가는 매너)

돼지갈비 싱싱한 것 보소..
내가 고기에 대한 전문지식은 없지만, 배고파서 돼지갈비 먹으러 갔는데 돼지갈비가 딱봐도 오래된 듯 보이는(?) 가게에 가면 정말 실망스럽다.

여기는 오래 두려고 해도 못둘 듯. 인기 많아서.

돼지갈비 특성상 자주 뒤집어줘야하고
빨리 익지 않지만, 그 기다림을 견디게 해주는 건 바로 다양한 밑반찬인 것 같다.

쌈채소도 싱싱하니 먹기 좋았다.
셀프바에 가져다 놓으면 쌈채소가 흐물흐물한 경우도 있지만 여긴 그런 느낌을 못받았다.
물론 내가 가봤을 때의 상태이고 내가 본 상태이니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다.

열심히 타지 않게 구워서 쌈채소 만땅에 고추 마늘 파절이 넣고 입 터지게 먹는 돼지갈비 쌈은.. 말로 표현하기 힘든 쾌감을 준다.

돼지갈비에 양념이 잘 배어있어 다 구운 고기를 먹어도 촉촉한 육즙이 흘러나오는 맛이었다.

원래 돼지갈비 시키면 굽는동안 미리 공기밥을 시켜서 쌈에 넣어먹는 스타일인데 이번엔 구울 때 밑반찬부터 정신없이 먹느라 공기밥 시킬 생각을 잊어버려 나중에 뒤늦게 시켰다..

나 돼지갈비 마니아 탈퇴해야하나..
공기밥을 잊다니... 난 글렀어.

대신 물냉면을 시켰다.
나름 엄청난 양인데 4천원이다.
돼지갈비에 물냉면은 국룰.
난 비냉파가 아니라 물냉파인데 단짝은 비냉파다.
나를 배려해줘서 물냉을 시켰다,,

난 시켜놓고 면은 거의 안먹고 국물만 먹는다.
(살찌기 최고의 조건들은 다 갖춤)

뒤늦게 먹게된 된찌와 공기밥의 타이밍이 살짝 눈물나게 아쉬웠지만 (늦게 시킨 내 잘못)
된찌의 맛을 본 순간.. 맛있어서 그 생각을 잊고 와구와구 먹었다.

나는 한 가게를 가면 혼자 희노애락을 다 느끼고 오나보다.

냉면의 면은 거의 먹지 않아도
마지막 고기 한 점은 꼭 물냉의 면과 함께 마무리 한다. 나름의 철학을 가지고 먹으니 맛있다.

난 평소에 이기적이게도 기억하고 싶은 것만 골라 기억하는 편이라 매번 어딜 가서 맛있는 걸 먹어도 그 순간에만 행복을 느끼고 뒤돌면 기억을 안하려고 해서 잊어버리는데 (외식을 자주하는 나에겐 여러 기억을 너무 많이 안고 사는게 머리가 아프더라)

참.. 티스토리를 하면서 한 번 더 되짚어 기억을 하다보니 이젠 과거를 돌아볼 때 언제쯤 어디서 뭘 먹었는지 어떤 메뉴에 어떤 밑반찬이 나왔는지까지 너무 기억이 잘 난다.
그래서 정말 맛있던 곳만 골라 포스팅 한다.

오늘 되돌아본 7월 초의 대전갈비집을 나는 몇년 후 까지 기억할만큼 좋은 기억으로 남기지 않을까 싶네.

728x90
반응형